국제 국제일반

러시아 "여객기 추락 테러 아니다"

대변인 "항공 운송법규 위반이 원인"… 테러 가능성은 계속 제기

세르게이 이그나첸코 연방보안국(FSB) 대변인은 지난 24일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고에 테러가 개입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이그나첸코 대변인은 러시아 국영 1TV에 나와 이번 추락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여객기가) 항공 운송법규를 위반한데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사관들이 비행기에 사용되는 연료의 물질과 기술적인 조건들에 대해 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이그나첸코가 처음에는 테러의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갑자기 이를 부인한데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툴라에서 추락한 Tu-134의 경우 비행기 파편이 반경 500m에서 발견됐는데 일반적인 추락이라면 400m를 넘을 수 없는 점을 감안한다면 폭발이나 기장의 실수, 비행기의 구조적인 결함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그나첸코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테러의 가능성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추락한 Tu-154 기종이 속한 시비르항공은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전에 납치됐다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항공 전문가들은 2대의 여객기가 거의 같은 시간에 사라진 것은 테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방보안국은 조사단이 사고 현장에서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테러도 여전히 추락 사고의 가능한 원인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들은 현장에서 수거한 비행기 자동기록장치를 모스크바로 이송했으며 이 기록장치를 조사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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