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캐나다, 美 공략 전진기지로 뜬다

풍부한 자원·낮은 인건비등 장점… 한화L&C·삼성물산등 진출 활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한 국내기업들의 전진기지로 캐나다가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인접한 캐나다는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데다 고등교육을 받은 노동자들의 인건비도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방정부는 물론 연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캐나다를 기회의 땅으로 부상시키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2시간여 떨어진 런던시의 신흥공업단지 '이노베이션 파크'에 자리잡은 한화L&C 공장은 미국시장을 겨냥해 지난 2009년 신축된 곳이다. 생산된 제품은 애틀랜타의 판매법인을 통해 미국에서 전량 판매된다. 이종보 한화L&C 캐나다법인 사장은 "칸스톤의 주 원료인 퀄츠(석영)가 퀘벡지역 북쪽에서 나오는데 북미로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캐나다가 최적지였다"고 설명했다. 한화L&C 바로 옆에는 자동차 부품업체 'CS 오토모티브 튜빙(CSAT)'이 공장을 증설하는 중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현대ㆍ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에 자동차 연료관 등에 쓰이는 강철 파이프를 납품하는 2차 협력업체인 창신특수강의 캐나다 현지법인. 최근 생산량이 늘어 증설 작업에 들어가 현재 5,000㎡인 공장 규모는 내년 상반기 1만㎡로 늘어난다. GM과 포드ㆍ크라이슬러를 비롯해 도요타ㆍ닛산 등에도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 1,000만달러로 예상되는 매출액은 3~4년 내 3,00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류광 사장은 "수출이 늘면서 공장 후보지로 미국과 캐나다를 비교했는데 미국은 스테인레스 냉연강판 덤핑 문제로 원자재를 들여가기 힘들어 이곳 런던시를 최종 후보지로 낙점했다"고 말했다. 한화L&C와 CSAT가 캐나다 런던시를 선택한 데는 오대호 주변으로 미국 동부와 인접한 지리적 조건 외에 제조업에 유리한 여러 조건을 충분히 갖춰서다. 런던경제개발공사(LEDC)의 피터 화이트 사장은 "캐나다는 금융회사가 탄탄하고 미국에 비해 경기 부침을 덜 탄다"며 "특히 런던시는 교육 수준이 높은 각종 분야 숙련공의 고용이 쉬워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런던시에는 3Mㆍ켈로그ㆍ네슬레ㆍGE헬스케어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최대 70억캐나다달러(약 8조원)를 투자해 풍력ㆍ태양광 발전 및 생산 복합단지를 개발하기로 한 곳도 바로 런던시다. 피터 사장은 "캐나다, 특히 런던시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한국에서 투자 설명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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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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