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8일 서울·부산 등 7대 도시에서 설립된 회사수가 지난해 12월 3,000개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3,568개에 달하면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해 신설법인수는 1월 2,286개, 3월 2,572개, 6월 2,696개, 12월 3,099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신설법인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코스닥증권시장의 활황과 더불어 벤처창업 열풍이 전국을 휩쓸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신설법인에서 통신기기 제조와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정보통신 분야의 법인수 비중이 지난 97년 10% 이하에서 꾸준히 상승해 현재는 20%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월 중 전국의 어음부도율(전자결제액 조정 후)은 나라종금 영업정지와 대한주택할부금융의 거액부도로 인해 앞달의 0.14%에서 0.36%로 대폭 상승했다.
반면 부도업체수는 앞달보다 9개 증가하는 데 그친 254개로 집계돼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이 앞달의 12.6배에서 14.0배로 상승했다.
어음부도율이 크게 높아진 것은 나라종금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부도율을 0.15%포인트 끌어올린데다 대한주택할부금융이 거액의 부도를 냈고 대우 계열사와 관계사가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가 평소보다 많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