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潘외교 국가원수급 환대

盧 "한국 입장때문에 활동 제약은 안돼"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 내외와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종욱기자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19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을 찾았다. 노 대통령은 반 장관을 국가 원수급으로 극진한 예우를 갖춰 맞이했다. 달라진 위상을 실감나게 했다. 부인 유순택씨와 동행한 반 장관의 첫번째 영접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맡았다. 이 실장은 반 장관의 청와대 도착 10분 전 본관 현관까지 나왔다. 다른 ‘장관급’ 참모인 변양균 정책실장과 김세옥 경호실장도 접견실 앞에서 대기했다.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축하인사를 건넸다. 노 대통령은 “오늘만 이렇게 대접을 좀 해드리자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당선자에 대한 아무런 예우규범이 없어서 오늘은 어정쩡하게 당선자 겸 외교장관으로 예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덕담도 오갔다. 노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 때문에 그 활동과 역할에 제약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고 반 장관은 “참여정부의 혁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큰 밑바탕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노 대통령은 20일에는 반 장관 내외와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반 장관은 오는 11월1일 인수팀을 가동할 예정이며 뉴욕에는 11월15일 들어갈 예정이다. 다음달 7∼9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포럼 행사까지 외교장관으로서 참석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후임 외교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해 반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기 전인 다음달 초께 장관 지명자를 발표하는 방안을 갖고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후임 외교부 장관에는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외시 9회)과 유명환(6회) 외교부 제1차관, 최영진(6회) 주유엔 대사, 이태식(7회) 주미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 “이번에는 (국방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 등은 제외하고) 일단 외교부 장관 인선만 있을 것”이라고 말해 외교 라인의 인선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내비쳤다. 특히 외교 라인의 교체가 최소화될 것으로 보여 송 실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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