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시장의 선전과 달리 코스닥 시장은 힘을 못쓰는 주식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일고 있는 낙관적 전망의 확산과 코스닥 시장에서 감돌고 있는 차가운 투자심리의 엄습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차별화 양상은 경제위기를 벗어나고 있다는 조짐”이라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해빙기에 안전사고가 많이 나듯이 위기탈출 국면에서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때 쓰러지는 기업들이 늘어난다”며 “코스닥시장에서 일부 한계기업의 퇴출 소식이 전해지고,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사나 조선사 등의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매수에 의해 코스피지수가 1700선 이상을 유지한다고 해도 국내 투자자의 환매물량 소화 및 차별화로 인해 전반적인 강세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4ㆍ5월이 지나고 나면 외국인 및 국내 투자자의 자금이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해빙기에 안전사고가 늘어날 수 있지만 오는 봄을 막지는 못한다”며 “향후 2개월은 차별화와 선별의 과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옥을 골라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