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야 '두 崔씨 고집' 대결… 국회서 최후 승자는

"LH 본사는 내 지역구로 유치"<br>국토해양委여야 간사 맡아

한나라 최구식 의원(좌), 민주 최규성 의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유치를 위해 경쟁하는 경남 진주와 전북 김제 지역구의 여야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정면으로 맞붙는다. 진주와 김제를 각각 지역구로 둔 최구식 한나라당, 최규성 민주당 의원이 18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결과 LH공사 본사이전 문제를 다룰 국토해양위원회의 여야 간사를 맡았다. 두 의원의 지역구는 지난해 4월 이후 1년 넘게 본사 이전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두 최씨 고집' 의원이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H는 본래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로 나뉘어 있었다. 참여정부는 혁신도시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토지공사는 전주ㆍ완주 혁신도시(조성규모 면에서 완주가 전주보다 큼), 주택공사는 진주 혁신도시로 본사를 각각 내려보내기로 계획했다. 그러다 이명박 정부 들어 공기업 몸집 줄이기에 힘이 실림에 따라 지난해 4월 두 공사가 LH로 합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두 지역은 하나로 줄어든 공기업을 서로 유치하겠다고 주장했다. 한 때 분리해 이전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 경우 두 공사의 통합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LH 본사를 한 곳으로 보내는 대신 다른 지역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실제로 국토해양위와 정부는 LH 본사의 분리 이전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H 본사를 한 곳으로 옮길 경우 어느 지역으로 옮기느냐는 지역적인 이해가 걸려 있어 결국 정치권이 해결할 문제라는 게 대체적인 인식이다. 최구식ㆍ최규성 의원이 국토위에서 벌일 팽팽한 논리대결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법으로 경남이 전북에 제시한 안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LH 본사는 전주로 가는 대신 전주에 있던 농업진흥청 등 농업 관련 5개 공공기관을 경남에 보내는 방안이다. 최규성 의원은 "어느 지역의 피해도 최소화하는 가장 현실성 있는 제안"이라면서 "통합한 기관을 둘로 나눠 이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6ㆍ2지방선거 이후 경남도지사가 한나라당 소속이던 김태호 지사에서 무소속 김두관 지사로 바뀌었다. '빅딜'은 김태호 전 지사의 제안이기 때문에 김두관 지사가 같은 입장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또 최구식 의원 측은 경남과는 달리 "LH가 진주에 와야 한다"는 태도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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