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은 정전때 통화 여부에 상관없이 월기본료 2천원에 인터넷전화(VoIP) 기술을 통해 시내외 전화 서비스를 제공키로 정보통신부와 조율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시내전화는 재난 등 긴급사태에 대비, 교환기에서 전화선을 통해 보내주는전기로 정전 때도 통화할 수 있으나 하나로텔레콤이 제공하는 디지털전화는 VoIP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전 때는 통화를 할 수 없었다.
하나로텔레콤은 당초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에게 임대하는 모뎀에 배터리를 장착해 정전때도 통화를 할 수 있게 하거나 정전때 통화를 할 수 없을 경우 기본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함께 제시해 소비자들이 선택하도록 정통부에 요청했었다.
이는 정통부가 최근 시내전화사업자가 VoIP 기술을 통해 서비스를 하려면 인터넷전화 역무허가를 받아 식별번호 `070'을 사용해야 하지만 하나로텔레콤이 긴급 통신용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통화권 구분 등을 적용할 경우에는 종전처럼 시내전화 번호를 부여한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정통부가 소비자 차별을 이유로 이같은 건의를 수용하지 않는 바람에 기본료를 정전시 통화 구현 여부와 상관없이 똑같이 받고 정전시 통화 구현 여부를 소비자들이 선택하도록 했다고 하나로텔레콤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디지털전화를 제공하면서 기본료 1천원에 시내외 전화통화 모두 3분당 39원의 요금을 일괄 적용했던 하나로텔레콤은 향후에는 시내전화번호를 부여하면서 기본료 2천원에 시내외 통화권이 구분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있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