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제조업이어 지식산업 공략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 '액토즈' 中업체가 인수<br>CDMA기술 유출가능성…워드관련 SW 국내시판도

中, 제조업이어 지식산업 공략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 '액토즈' 中업체가 인수CDMA기술 유출가능성…워드관련 SW 국내시판도 • M&A로 덩치키워 경쟁력 높여야 • 온라인게임수출 절반 中에 집중 중국이 국내 전통 제조업에 대한 무차별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 대상이 첨단기술 및 지식서비스업까지 확대돼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특히 우리가 전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이 최근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휴대폰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내의 대표적인 게임업체를 중국이 인수해 ‘중국 경계령’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30일 회사 최대주주인 이종현 외 6인의 지분 28.95% 및 경영권을 중국의 샨다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사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주식 수는 총 258만1,804주(28.96%)로 매각대금은 약 1,000억원(주당 35.5달러)에 이른다. 액토즈소프트는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 등을 개발한 국내의 대표적인 온라인게임 회사로 중국 인터넷 업체가 국내 게임업체를 인수하는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에 상당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샨다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내 최대 온라인게임회사로 최근 들어 게임 기술력과 유통력을 급속히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국 게임 소비국에 머물렀던 중국이 게임 개발력 및 운영 노하우 등을 한단계 높임으로써 기술격차를 줄여 국내 게임업체의 경쟁자로 급부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게임산업과 함께 최근에는 국내업체의 독무대였던 통신전용 서버 시장도 중국업체에 뚫렸다.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최근 KT의 차세대 광네트워크 핵심 백본 장비인 다중서비스지원플랫폼(MSPP)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한국 진출에 처음 성공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소프트웨어(SW)의 국내상륙도 시작됐다. 중국 칭화대(靑華大) 석ㆍ박사 50여명이 만든 SW개발 벤처회사인 노봐소프트의 경우 워드프로세서 ‘사이언스 워드’를 국내에서 시판해 주목받고 있다. 유형오 한국게임산업협회 부회장은 “중국기업의 국내 게임업체 인수는 한중간 기술격차를 급격히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자본력을 갖춘 중국업체가 기술력을 가진 국내 게임업체를 본격적으로 인수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입력시간 : 2004-11-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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