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은 성장전망 4.5%이하로 하향조정 할듯

금리 동결…인하 가능성 열어둬

한국은행이 올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 4.7%에서 4.5% 이하로 하향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경기는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로서는 4.5%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우며 4.5% 또는 그 이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국제 원유 가격이 계속 상승해왔고 원ㆍ달러 환율도 계속 오르고 있어 앞으로 몇달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상한선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원유 가격과 환율이 안정된다면 연말쯤 가서는 물가 상승률이 내려오지 않을까 예측한다”면서 “그러나 요즘 국제원유시장과 원자재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워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금리인하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이 총재는 “5월은 적당한 때가 아니라고 판단되고 5월 금리동결이 6월에도 금리동결을 의미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해 여전히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5.00% 수준으로 동결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쳤던 채권시장에서는 실망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금리가 크게 올랐다.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전일 대비 0.24%포인트 급등한 연 5.22%, 국고채 5년 만기 금리는 0.24%포인트나 크게 오른 연 5.29%로 마감했다. /홍준석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