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산업활동 달마다 최악 기록

2월 33억弗 무역흑자 불구 수출입은 급감


국내경기의 바로미터인 산업활동지수가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후 최악의 상태에 빠졌다. 그나마 같은 날 발표된 무역수지가 3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17%, 수입은 30%나 줄어들면서 경제의 외형이 급속하게 쪼그라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월 ‘산업활동동향’은 전달에 이어 또다시 최악의 지표들로 장식됐다. 1월 광공업 생산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6% 급감하면서 통계청이 관련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최저치를 경신한 뒤 3개월 연속 사상최저 기록을 갈아치운 것.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61.5%로 1980년 9월(61.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하강의 여파로 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재고조정에 들어가면서 공장 가동률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소비와 투자지표도 너무 빠르게 나빠져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1%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25.3%나 급감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27.3%) 이후 최악의 기록을 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역시 12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이 위안거리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지식경제부가 이날 밝힌 2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수출은 17.1%(전년동월 기준) 줄어든 258억4,800만달러에 그쳤지만 수입이 30.9% 급감한 225억5,3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는 32억9,5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장비(-90%), 철강제품(-37%), 자동차부품(-31%) 등의 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국내 제조업이 얼마나 위축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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