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나자프 사태 사실상 휴전 합의

사드르 휴전제안-연합군 수용

과격 시아파 지도다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제안한 휴전제의에 대해 연합군측이 27일 공세적 작전을 중단키로 함에 따라 50여일 넘게 끌어온 나자프 유혈충돌이 종식될 전망이다. 댄 세너 연합군 임시행정처(CPA)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아파 지도자들이 나자프의 유혈충돌을 중단시키기로 알-사드르와 합의한데 대해 연합군은 나자프 유혈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해 역할을 다할 의향을 갖고 있다면서 나자프에서의 공세적 작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너 대변인은 미군과 연합군은 이라크 정규군이 나자프에서 작전을 재개하고,알-사드르의 마흐디 민병대로 부터 전략적 거점들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할수 있을때까지 나자프에 주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너 대변인은 "그때까지 연합군은 공세적 작전을 중단할 것이지만 순찰활동은 통한 치안확보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라크 정규군이 공공치안을 확보하고, 법과 질서를 확립할수 있게되면 연합군은 정부기관과 이라크 경찰서 등에 대한 경비병력만 남기로 나자프 외곽의 기지에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 정부의 무와파크 알-루바이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 시아파 소장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나자프에서 무장투쟁을 끝내기로 시아파 성직자협의회와 합의했으며, 연합군은 이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알-루바이 보좌관은 26일 밤 알-사드르가 미군이 철수하고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연기하는 대신 나자프와 쿠파에서 시아파 민병대를 철수시키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나자프 사태는 지난 3월말 미군정 당국이 알-사드르 계열의 주간지 '알-하우자'에 대해 정간조치를 내리면서 촉발되어 4월5일 연합군이 알-사드르에 대해 살인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과격 시아파 저항세력이 카르발라, 나자프, 쿠파 등지에서 미군과 충돌하면서 본격화됐다. 미군은 4월 중순부터 나자프에서 본격적인 알-사드르 체포작전에 나서 양측간에 치열한 교전이 50여일간 계속되어 오다 미군이 26일 사드르 보좌관 등 측근들을 대거 체포하자 알-사드르는 지난 27일 휴전을 제안했다. 사드르는 최근 양측간의 충돌과정에서 시아파 무슬림들이 가장 성스럽게 여기는 나자프의 이맘 알리 사원이 훼손된 것과 유혈충돌로 이라크인들의 인명피해가 커지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시아파 성직기구에 휴전중재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아파로 이라크 임시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된 무와파크 알-루바이에는 이번 휴전안은 사드르가 서한으로 시아파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드르는 시아파내에서 마흐디군의 운명에 관한 광범위한 토론을 할 것과 마흐디군의 처리방향이 결정될 때까지 자신의 살인사건 연루 혐의에 대한 재판을미루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사드르는 지난해 4월 시아파내 경쟁자였던 압둘 마지드 알-호이가 이맘 알리사원에서 괴한들에게 피살된 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바그다드=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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