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전, 유틸리티 업종서 최고 유망"

전기료 인상·환율하락 힘입어 순익 35% 늘듯


올해 배당 확대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한국전력공사가 유틸리티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투자 메리트를 지닌 종목으로 꼽혔다. 우리투자증권은 21일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과 환율 하락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35% 가량의 순이익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과 그에 따른 배당 증가를 감안해 목표주가 5만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21일 종가인 4만1,550원을 기준으로 20% 가량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셈.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가스업종주들은 실적 호전의 여지가 없는데다 배당 메리트도 감소하고 있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됐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 확대는 유틸리티주의 가장 중요한 투자포인트”라며 “한전은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1,150원에서 올해 1,400원으로 늘려 주주가치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전 주가가 지난 2004년 6월 1만8,200원을 저점으로 4만원대까지 오른 것은 지난해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을 역대 최고 수준인 30%까지 올려 기업가치 개선 의지를 보인 점이 크게 반영됐다는 것. 올해는 또 원화 강세 덕분에 연료비 부담을 덜 수 있어 수익성이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전의 매출액 대비 연료비 비율은 지난해 사상 최고수준인 32.8%에서 올해는 29%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정부의 규제리스크도 점차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가스주들은 이익 증가세 둔화와 보수적인 배당정책으로 인해 주가 상승여력이 거의 없다고 지적됐다. 이창목 애널리스트는 “한국가스공사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어렵고, 도시가스 상장 8개사도 배당수익률이 현재 2.5%까지 낮아져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며 “유틸리티 업종으로는 한전이 유일하게 투자 메리트를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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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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