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손실보전 줄다리기…매각 장기화

[대투는 어떻게 되나]

한국투자증권의 매각이 사실상 완료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대한투자증권의 매각으로 옮겨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대투증권의 매각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손실보전에 대해 어느 쪽도 양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일러야 연말께나 협상이 종료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고 업계에서도 일괄매각을 추진하던 정부가 한투 매각을 먼저 발표한 것이 대투 매각의 장기전에 대비한 것 아니냐고 추정하고 있다. 대투 매각의 가장 핵심사항은 손실보전 문제.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우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우발채무에 대한 사후손실을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인수자측이나 매도자측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어디에서 접점을 찾느냐에 타결 여부가 달려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9일 일부에서는 정부가 손실보전을 약속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가 정부가 손실보전에 대해 합의한 것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한 일이 있었다. 또 15일에는 정부가 하나은행에 대해 실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가 실사가 이뤄지지 않는 등 ‘막판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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