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모 소득·학력 높으면 자녀 학업성적도 좋아

직업능력개발원 조사결과<BR>사교육·문화활동도 큰 영향

부모의 소득수준이나 학력이 높고 문화생활이 풍요로울수록 자녀의 학업성적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성적이 높았고 학생들이 방과 후 집에 갔을 때 어머니가 집에 있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성적이 우수했다. 이에 따라 부의 대물림으로 학력까지 대물림하게 돼 학력에 의한 계층이동의 기회가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 4월부터 5개월간 전국 중학교 3학년생 2,000명과 일반계ㆍ실업계 고교 3학년생 각각 2,000명씩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구소득, 부모학력, 가정 문화생활 등과 학생성적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개발원은 학생들의 상적을 상위권 30%, 중위권 40%, 하위권 30%로 나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학생의 경우 가구소득 300만원 이상이 성적 상위권에서 44.1%, 중위권에서 31.0%, 하위권에서 26.5%로 나타나 상위권이 중위권보다 13.1%포인트, 하위권보다 17.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또 부모학력과 자녀성적의 관련성 역시 중학생에서는 아버지 학력이 4년제 대학 이상인 경우가 상위권에서 37.6%, 중위권에서 25.7%, 하위권에서 15.8%로 나타났다. 어머니 학력이 대졸 이상인 경우도 비슷한 성적분포를 보였다. 도서보유나 영화ㆍ연극ㆍ뮤지컬 관람 등 가정 내 문화환경의 차이도 자녀성적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의 경우 가정 내 도서보유 권수가 300권 이상인 경우가 상위권에서 24.4%, 중위권에서 12.5%, 하위권에서 6.8%로 나타난 반면 문화생활이 없는 가구의 비율이 상위권에서 38.5%, 중위권에서 51.0%, 하위권에서 58.6%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능력개발원은 “성적이 좋은 자녀를 둔 부모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평준화를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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