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흥국도 심각한 경기침체 빠질것"

루비니 뉴욕대 교수 경고<br>지금 상황 과거완 달라… 美 은행 국유화 해야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27일(현지시간) “올해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들도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며 “경기침체를 피해 숨을 곳은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다보스포럼 참석차 들른 스위스 취리히에서 블룸버그TV와의 회견을 통해 “전세계가 동시에 침체에 빠지는 것은 수십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세계 경제가 완벽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침체는 과거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번 경기침체를 촉발시킨 금융위기를 지난 2006년 여름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쌓은 대표적인 비관론자다. 그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에도 못 미칠 것이며 미국에서는 6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성장이 내년에도 기껏해야 1%에 그칠 것”이라며 “소비가 계속 위축되고 있어 실업률이 최소한 9%대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대형 은행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미 정부가 이들 은행을 국유화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만약 은행 국유화를 미루게 되면 1990년대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처럼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유화된 은행을 다시 민영화하는 데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또 뉴욕 월가의 손실이 자신이 예상한 대로 3조6,0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세계 증시도 현 수준보다 20%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금이나 단기 국채를 보유하기를 조언하면서 “고수익 고위험 채권(하이일드 본드)이 미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싸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