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구적 분위기서 와인도 한잔··· 중식당 달라졌다

현대식 외관·세련된 인테리어로 레스토랑 수준 새단장

서구적 분위기서 와인도 한잔··· 중식당 달라졌다 현대식 외관·세련된 인테리어로 레스토랑 수준 새단장 중국집이 달라졌다. 중국음식 하면 여전히 현란하게 번쩍이는 금색과 빨간 문양 장식에 플라스틱 식기, 탕수육과 자장면에 고량주가 간판 메뉴인 중국집이 떠오르게 마련이지만, 요즘은 ‘중국집’보다 ‘차이니즈 레스토랑’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서구식 분위기 물씬 풍기는 곳이 각광을 받는 추세다. 메뉴도 자장면, 짬뽕, 탕수육, 깜풍기 등 옛날부터 우리 귀에 친숙한 이름 뿐 아니라, ‘흑식초 양갈비구이’, ‘블랙빈소스 게요리’, ‘안심양상치 발사믹소스’ ‘치즈과일춘권’ 등 언뜻 듣기로는 중식이라고 보기 어려운 퓨전 요리나 조금은 낯설게 다가오는 이름이 대부분. 곁들이는 술도 중국 전통의 독주보다는 은은한 향이 감도는 와인이 중심이 된다. 웬만한 서양 레스토랑 못지않은 와인 리스트를 갖춘 곳도 적지 않다. 자장면 맛 하나로 수십 년 맛을 이어오는 정통 중국집의 푸근함도 좋지만, 가끔은 외국의 차이니즈 레스토랑에 들어선 듯한 기분으로 세련된 맛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언제부턴가 청담동에 이어 외식 트렌드의 새로운 보고로 부상한 삼청동에 눈에 띄는 중식 레스토랑이 등장했다. 삼청파출소를 지나 우리은행 옆 백월빌딩 2층에 위치한 ‘청(淸)’은 조용히 흐르는 재즈음악과 창 밖으로 펼처진 정원 풍경을 음미하면서 중국 요리와 와인을 즐기는 곳. 호텔 중식당에서 경력을 쌓은 주방장들이 선보이는 메뉴는 정통 중국요리가 중심이지만, 서구식에 친숙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동ㆍ서양 소재가 혼재하는 퓨전 중식도 눈에 띈다. 가을 특선으로 선보이는 디저트 ‘과일치즈춘권’ 등이 대표적. 점심 코스는 1만8,000원부터, 저녁은 2만8,000원부터로 호텔보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상당히 고급스러운 맛과 분위기를 제공한다. (02)720-3396 대치동 포스코 빌딩 뒷편에 위치한 리틀 차우싱은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 아직 국내에선 생소한 ‘싱가포르 차이니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빌딩 숲에 둘러 쌓인 야외 테이블에서 지갑에 큰 부담 없이 색다른 중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넙적두툼하고 쫄깃한 식감의 쌀국수 볶음이나 매콤한 칠리 크랩, 흙냄비 요리 등 다양한 문화가 혼재된 싱가포르 요리답게 향신료를 넉넉하게 사용해 입맛을 돋워주는 퓨전 스타일 요리 맛이 일품이다. (02)5577-929 개점과 함께 화제를 뿌린 신사동 미스터 차우도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하면 빠지지 않고 꼽히는 곳 중 하나. 해외 유명 연예인들을 단골로 둔 레스토랑의 아시아 첫 지점이라는 점 외에, 중식 레스토랑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현대적이고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인테리어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베이징 요리를 현대식으로 제공하며, 코스는 점심이 2만5,000원부터, 저녁은 3만5,000원부터. (02)517-2100 이 밖에 테라스가 있는 홍대 앞 피낭(02-325-3114)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한 예쁜 인테리어로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도 가끔 등장하는 퓨전 차이니즈 레스토랑. 특별한 날에는 예쁜 실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해 준다. 요즘 트렌드에 맞춘 웰빙스페셜(3만5,000원) 등 다양한 코스 메뉴가 준비돼 있으며, 단품으로는 칠리 새우(2만5,000원) 등이 인기다. 여의도 KBS 별관 근처에 위치한 스타차이나(02-780-1558)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04-10-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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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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