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형펀드 시장 위기감 고조

대량 환매요청 몰려 투신사 연기 신청 잇따라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계획을 밝혔지만 채권펀드 시장의 위기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의 신용위험이 부각되면서 채권형 펀드에 대한 대량 환매요청이 몰리고 이에 투신사들이 잇따라 환매연기를 신청하고 있다. 1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플러스자산운용과 알파에셋운용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편입한 채권형 펀드의 환매연기를 신청했다. 알파에셋자산운용은 ‘알파에셋위너스채권형1’ 펀드 환매연기를 신청하면서 “대량환매로 자산매각에 현저한 어려움이 발생해 환매에 응하는 것이 사실상 힘들게 됐다”고 밝혔다. 플러스자산운용의 ‘플러스탑시드채권혼합160’펀드 역시 대량 환매청구에 응하기 힘들어졌다는 이유를 들어 환매를 연기했다. 이에 앞서 도이치투신운용은 ‘도이치코리아채권’펀드 등 신성건설 회사채를 편입한 자사의 채권형 및 혼합형 펀드의 환매를 중단시켰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개인보다는 주로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들어가 있어 펀드 환매위험에 더 크게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관이 개인들처럼 위기가 불거졌다고 묻지마 투매를 벌이지는 않겠지만 지금처럼 회사채시장이 사실상 마비될 경우 자칫 안정적인 펀드에서도 자금회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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