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이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하려던 항궤양제 ‘일라프라졸’의 미국 내 임상시험이 중단돼 개발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 소식에 일양약품 주가는 하한가인 2만850원으로 마감했다.
일양약품은 미국 측 개발협력사인 다케다아메리카(옛 TAP)와 일라프라졸 성분의 용량 결정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해 최종단계(3상)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일양 측은 20㎎을, 다케다 측은 40㎎을 기준용량으로 실시할 것을 각각 주장했으며 결국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일양약품 측은 현재까지의 임상시험 결과 및 그에 대한 권리 회수 절차에 착수했다. 일라프라졸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첫 발매된 후 국내 시판허가를 앞두고 있으며 미국 내 2단계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종료해 글로벌 신약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일양약품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미국 측 협력사를 찾아 임상시험을 차질 없이 진행하면 TAP와의 계약 때보다 회사 수익에 더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