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관련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 위암 극복의 새로운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원자력의학원 엄홍덕 박사와 원자력병원 이승숙 박사팀은 국내 위암환자 50명의 암 조직을 이용하여 정상적인 위 조직에서 나타나지 않는 `Bcl-w`라는 유전자가 위암세포에서 발현되어 항암제와 같이 세포사멸 물질에 저항하여 위암세포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17일 발표했다.
즉, 위암세포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발현하는 Bcl-w의 발현정도가 높을수록 위암 치료의 효율성이 감소되고 환자의 예후가 나빠진다는 것. 이 같은 결과는 암 분야 최고의 학술지인 캔서리서치(Cancer Research) 3월1일자에 게재됐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위암세포에서만 발현되는 Bcl-w를 위암진단 표적인자로 활용하는 한편 Bcl-w 발현이나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 등을 개발, 위암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실용화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