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면연장 생체 페르몬 발견

연대 생화학과 백융기·정만길 교수팀

국내 연구팀이 동물의 수명을 최대 10배까지 연장시킬 수 있는 노화조절 페르몬을 세계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에 따라 수명연장을 유도하는 노화조절제 및 비만치료제 등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세대 생화학과 백융기ㆍ정만길 교수팀은 페로몬의 일종으로 선충(線蟲)의 몸속에 아주 조금 존재하는 ‘다우몬(daumone)’이 선충의 성장과정에서 생체노화 조절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페르몬은 동종 동물끼리 교신을 위해 분비하는 물질인데 이중 하나인 ‘다우몬’은 첫 발견자인 백 교수팀이 붙인 이름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오벤처인 ㈜KDR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과학저널 ‘네이처’(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다우몬’이라는 페르몬이 선충의 성장과정에서 과밀상태나 환경 스트레스, 식이고갈 중 어느 하나라도 느끼게 되면 생명연장을 위해 휴면기(장수유충)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몸 길이가 1㎜에 불과한 선충은 약 20도의 온도에서 평균 14일 정도를 사는데 생식기가 발달되기 직전의 어린 유충이 외부로부터 먹이를 섭취하지 않고 움직임이 없는 형태의 ‘장수유충(휴면유충)’이 되면 수명은 최대 10배까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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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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