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 혐의로 구속기소 돼 부산구치소에 수감중이던 안상영(64) 부산시장이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안 시장은 이날 오전 1시5분께 부산 사상구 주례동 부산구치소 병사 상층 10호실에서 러닝셔츠를 찢어 만든 끈으로 병실 출입문 옆 1.9m 높이의 선풍기 걸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10월 진흥기업 박모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아온 안 시장은 부산지역 운수업체인 동성여객으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지난달 새롭게 드러나 검찰의 추가조사를 받아왔다.
안 시장은 조사를 위해 지난달 29일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가 사건이 부산지검으로 이첩 되는 바람에 3일 오후 1시께 부산구치소에 재 이감됐다. 검찰은 이날 안 시장이 수감됐던 방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지와 편지지를 발견, 안 시장의 자살 배경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