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에 몰린 그리스가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그리스 같은) 위기에 처했다"며 물고 늘어졌다.
포르투갈 측은 그리스의 이 같은 딴죽에 페르난도 도스 산토스 재무장관이 나서 "상황이 전혀 다르다"며 "그리스와 포르투갈을 동일시하려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반발했다.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아테네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같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도 문제를 겪을 것"이라며 "이것이 그리스 문제가 유로존의 사안이기도 한 이유"라며 유로존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보스 재무장관은 이에 대해 "그리스 문제가 유럽전체에 연쇄 반응을 일으킬 원인이 없다"며 "(오히려) 그리스가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페인 등 연쇄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스 자체의 재정적자 감축 프로그램과 관련,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공공부문임금 동결 대상 확대 및 연료 및 해외 기업에 대한 세금 인상 등 모든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