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적립식펀드에 돈 몰린다] "은행이자론 만족 못해"

일반투자자에 큰 인기 올들어 1조어치 판매<br>군인등 특정계층 겨냥 이색상품도 속속 등장

[적립식펀드에 돈 몰린다] "은행이자론 만족 못해" 일반투자자에 큰 인기 올들어 1조어치 판매군인등 특정계층 겨냥 이색상품도 속속 등장 • 한국투자신탁-수익.배당등 계량화해 투자 • 대한투자신탁-연령별 맞춤보험 기능 추가 • 삼성투신-상품 철저검증 안정성 높여 • KB자산운용-선진기법 적용 위험도 낮춰 • 미래에셋-'3억'펀드 수익률 업계최고 • 푸르덴셜-리서치팀 보강 수익률 높여 • 랜드마크-펀드 200개.수탁고 4조 육박 • 채권형펀드-"지금 가입해도 늦지 않아요" • 주식형펀드-긴호흡으로 투자해야 승산 • "3가지원칙 지키면 고수익 확률 90%" • 저금리 시대 "지수에 투자해요" • 만기때 주가 32% 오르면 추가수익 • 닛케이 225지수 상승률 따라 수익 • 증시흐름 철저분석 가입시점 선택을 • LG투자증권-배당주 혼합형 펀드 • 대우증권-마스터랩 적립형 • 현대증권-'차곡차곡 높이높이' • 대신증권-적립형 배당펀드 • 동원증권-'충성 신고합니다' “지난 4월 아파트 전세값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 정기적금에 가입하려 했지만, 이자가 너무 낮아 포기하고 대신 월 30만원씩 붓는 증권사의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습니다. 5개월 동안 운영성과를 보면, 3년후 만기 땐 은행 정기적금보다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생활 4년차 K씨) 적금처럼 매달 일정액을 불입,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적립식펀드가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3%대에 불과한 은행 정기적금 이자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 사이에 적립식펀드 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적립식펀드의 판매고는 1조9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3,43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개월새 세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 가입한 신규계좌도 주식형만 40만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들어 주식형펀드 잔액이 1조6,000억원 줄어들고, 직접투자 주식계좌가 77만개 감소한 것과 크게 대조적이다. 적립식펀드의 인기비결은 일정기간 돈을 나누어 투자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이 적고, 장기간 일정액씩 투자한다는 점에서 은행 정기적금처럼 몫돈을 마련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투자성과에서도 적립식펀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 증권이 판매하는 인디펜던스주식형펀드 KBI주식형펀드의 경우 올해 주가가 고점이었던 4월29일께 가입했어도 8월말 현재 각각 4.57%, 3.92%의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측은 3월 이후 팔기 시작한 이들 펀드 5,500여명은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고 강조한다. 이는 매달 일정한 금액으로 주식을 매입할 경우, 주가가 오를 땐 매입규모가 줄고, 내릴 땐 매입규모가 늘어나 자연스레 정액분할 매수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립식펀드는 우리나라 증시처럼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는 가장 유효한 투자방법의 하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적립식 펀드는 또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까닭에 국내 증시에도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이후 기관들의 매수세가 살아난 것도 적립식펀드의 자금이 시장에 투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박만순 미래에셋 리서치센터장은 “적립식펀드의 확산은 국내증시의 수급상황을 호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개인들도 삼성전자 등 고가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적립식펀드의 상품도 최근 크게 다양해지고 있다. 적립식펀드의 장점에다 배당주나 우량주에 집중투자하거나 랩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랩형 군인 등 특정대상을 위한 상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것. 이상훈 대투증권 상품팀장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보험혜택정도를 부여한 단순적립식 펀드가 유행했었지만,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자산관리형 등 보다 다양한 기능을 첨가한 상품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입력시간 : 2004-10-1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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