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FRB, 긴급 유동성 지원 창구 축소 운영키로

"금융위기 진정" 상징적 조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07년 여름 금융위기 발생 이후 가장 먼저 도입한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FRB의 이번 결정은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FRB는 금융위기 이후 추진했던 금융권 유동성 지원 대책 가운데 베어스턴스 붕괴 이전에 도입한 기간입찰 대출창구(TAP)와 기간물 국채임대 대출창구(TSLF) 등 2개 프로그램의 운용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FRB가 2007년 12월 가장 먼저 도입한 TAP는 은행들이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재할인율 창구이용을 꺼리자 비공개 입찰 방식으로 긴급 유동성을 지원해 온 프로그램이다. TAP 운용 규모는 다음달 13일부터 기존의 1,500억 달러에서 1,250억 달러로 소폭 축소된다. FRB는 또 상업은행이 아닌 투자은행에게도 유동성 창구를 처음으로 개방한 TSLF의 운용 규모 및 담보 대상을 축소하고 입찰 회수도 줄이기로 했다. TSLF는 베어스턴스 붕괴 직전인 2008년 3월 11일부터 시행한 것으로 투자은행 등 20개 프라이머리딜러(국채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대형 금융기관)에게 최고신용등급의 유가증권을 담보로 잡고 현금 등가물인 미 재무부채권을 빌려주는 창구다. FRB는 베어스턴스가 붕괴되자 투자은행에게도 은행처럼 직접 긴급 유동성 창구(PDCF)를 개방했다. FRB는 그러나 베어스턴스 붕괴 이후에 도입한 PDCF와 기업어음(CP)매입 창구, 머니마켓펀드(MMF)지원 창구 등은 내년 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TAP와 도입시기에 시행한 외국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왑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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