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시장 잡아라" 차업계 총출동

2004년 베이징 모터쇼 개막

전 세계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업체가 중국에서 기술력과 디자인을 앞세운 ‘진검승부’에 들어갔다. 9일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는‘2004 베이징 모터쇼(Auto China 2004)’가 30개국 1,440여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개막됐다. 이 모터쇼는 기술ㆍ브랜드ㆍ인포메이션(정보)ㆍ서비스라는 주제로 오는 16일까지 열린다. 현대ㆍ기아ㆍ쌍용자동차 등은 올 하반기 중국 신차판매에 앞서 이번 모터쇼를 통해 각각 ‘투싼’,‘카니발’,‘로디우스’ 등 신차를 공개했다. 이는 앞으로 2~3년내 중국시장이 미국시장을 추월할 정도로 자동차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어, 베이징 모터쇼가 오는 2010년 자동차 생산 세계 4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산차 업계에 더 없이 좋은 기회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의선 현대ㆍ기아차 부사장, 소진관 쌍용차 사장,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이 직접 참가하는 등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국산차업계, 중국 공략 ‘가속페달’=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오는 12월부터 베이징현대차에서 생산할 ‘투싼’을 공개와 함께 미래형 자동차인 연료전지차 등을 전시한다. 기아차는 모터쇼 행사장에서 카니발 신차 발표회를 갖고 현지 판매에 나선다. 현대차는 올해 베이징현대차의 현지 판매 목표를 당초 13만대에서 15만대로 상향조정했고, 기아차도 작년 5만1,008대보다 56.8% 증가한 8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럭셔리 MPV(다목적차량) 신차인 로디우스의 중국 투입을 당초 내년 상반기에서 올 11월로 앞당기고 이번 모터쇼에서 런칭 행사를 개최한다. 또 로디우스와 함께 체어맨 롱리무진컨셉트카를 포함, 뉴체어맨, 뉴렉스턴, 코란도 등도 내놓았다. GM대우차는 GM 전시장을 통해 뷰익 ‘엑셀르’라는 모델로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라세티’를 내놓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는 양적ㆍ질적인 측면에서 세계 주요 모터쇼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향후 중국내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자동차 업체 신모델 경연장= 이번 베이징 모터쇼는 예년과 달리 신모델이 대거 출시됐다. 포드는 조만간 현지 판매에 들어갈 ‘몬데오’를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다. GM은 8월 중국 런칭을 앞두고 있는 고급 브랜드 캐딜락의 CTS, 푸조는 내년 현지 생산에 들어가는 206, 닛산은 조만간 현지판매를 시작하는 티아나를 각각 전면에 내세워 현지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일본 혼다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간판차종인 어코드, 소형 5도어 해치백 모델인 피트 등에 더해 지난 4월 현지 판매를 시작한 소형 콤팩트 SUV인 CRV의 인기몰이에 나선다. 도요타는 소형 콤팩트 SUV인 RAV4와 함께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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