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MA로 자금 이탈 막아라"

은행·보험사들 저축상품 금리 인상 잇달아

은행과 보험사들이 저축성 상품에 대한 금리를 속속 인상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이탈하는 자금을 붙잡고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신한ㆍ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 금리를 속속 인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일 1년 만기 ‘수퍼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 최고금리를 연 3.6%에서 3.7%로 0.1%포인트 올렸다. 5월 말과 비교하면 0.35%포인트 상승한 것. 신한은행도 이달부터 영업점장 전결 금리를 3.7%로 지난달 말보다 0.2%포인트 높였다. 하나은행은 인터넷 전용상품 ‘e-플러스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2년 만기 ‘e-플러스 정기예금’은 연 3.5%에서 3.6%로, 3년제는 연 3.6%에서 3.8%로 각각 올렸다. 이번 은행들의 금리인상은 거래실적이나 가입금액 등에 따라 영업점장이 줄 수 있는 우대금리 폭을 넓혀준 것으로 일부 가입자들에게만 혜택이 주어진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CMA 금리를 의식, 증권사로 자금이 이탈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라며 “하지만 본격적인 금리인상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도 국고채 등 채권금리 상승과 방카슈랑스 판매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저축성 보험상품에 적용되는 이자율인 공시이율을 상향 조정했다. 삼성화재와 한화손보ㆍ그린손보 등은 이달 들어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각각 0.1~0.2%포인트씩 올렸다. 이들 보험사가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인상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동부화재와 LIG손보ㆍ메리츠화재도 최근 0.2%포인트씩 공시이율을 인상했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공시이율도 오르는 추세”라며 “시장금리를 고려하면 앞으로 상승 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5%대까지 육박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저축성 보험상품이 많이 취급되는 방카슈랑스 채널의 경우 예ㆍ적금 대비 금리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공시이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상품경쟁력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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