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 50개사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이 12월 결산법인 중 코스닥50 편입종목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30조원ㆍ당기순익 1조8,000억원으로 지난 2001년에 비해 각각 27.9%ㆍ3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카드와 기업은행을 제외한 비금융 48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5,000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무려 221.7%나 늘었고 매출액도 29.4% 증가한 2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9.2%로 전년보다 2.9%포인트 하락한 반면, 매출액순이익률은 6.0%로 0.2%포인트 높아졌다. 영업이익으로 볼 때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들은 1,000원을 팔아 92원을 남긴 셈이다. 이처럼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은 국민카드가 적자전환하며,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국민카드ㆍ기업은행 등을 제외한 비금융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1.2%, 매출액순이익률은 7.0%로 전년보다 각각 0.4%포인트와 4.2%포인트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다음이 매출액 2,252억원ㆍ당기순익 27억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147.6% 증가와 흑자전환한 것을 비롯해 NHNㆍ아이디스ㆍ서울반도체ㆍ플레너스ㆍ텔슨전자 등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00% 이상 증가했다. 강원랜드는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이 전기대비 각각 62,7%ㆍ46.4% 증가했고, 엔씨소프트ㆍNHNㆍ휴맥스ㆍKH바텍ㆍ국순당ㆍ아이디스ㆍ디지아이ㆍ백산OPC 등도 각각 20% 이상 늘었다.
한편 실적발표 시즌인 지난 4~18일 외국인은 코스닥50 편입종목 중 다음(109억원)ㆍ옥션(70억원)ㆍ유일전자(29억원)ㆍ텔슨전자(25억원)ㆍ하나로통신(21억원)ㆍ백산OPC(10억원) 등 인터넷기업과 휴대폰 부품업체를 사들인 반면 강원랜드(250억원) LG마이크론(62억원)ㆍCJ홈쇼핑(41억원)ㆍLG홈쇼핑(39억원)ㆍ국민카드(17억원)ㆍKTF(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