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증시 "닷컴 부활 노려라"

내년 증시 "닷컴 부활 노려라" "거품 해소후 관련株 재부상 가능성 높아"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미국의 경제 전문 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25일자)가 새해를 앞두고 투자들에게 던진 화두다. 이 잡지는 장장 70페이지에 달하는 '연례 투자 전망'을 통해 오는 2001년 미국 경제와 주식 시장을 진단하며 투자 전략을 함께 제시했다. 이 잡지는 미국을 비롯 세계 시장 참여자들에게 내년에도 올해에 이어 여전히 어렵고 힘든 시간이 될 것이나 적어도 금년보다는 그 통증의 정도가 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은 거의 확실하지만 경제 전반의 기본 펀더멘틀은 비교적 견고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54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고유가 혹은 달러 약세 반전에도 불구, 통화당국의 금리인하로 급격한 경제성장률 둔화는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투자 전략과 관련 이 잡지는 실적 악화에 따라 기술주들에 대한 매수에 신중을 기할 것을 권고하고 올해 폭락을 거듭한 닷컴 기업들의 시장 재부상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아시아권에선 중국, 홍콩 증시 주목해야 우선 미국을 제외한 세계 주식 시장 전체로서는 아시아나 남미보다는 유럽 시장이 비교 우위를 가진다는 것이 비즈니스위크의 주장이다. 아시아 증시의 경우 내년도 7%의 실질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이 최근 일고 있는 주식붐을 타고 증시 부상의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홍콩도 이에 따른 반사 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1년 종합 지수가 거의 50% 가까이 추락한 한국을 비롯 타이완, 타이와 20% 하락률을 보인 도쿄, 싱가포르 시장의 어려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의 경우는 '뭍혀있는 진주'라는 것. BW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년도 아시아 각국 증시를 견인할 것으로 예시한 기업들은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 일본은 혼다자동차를 필두로 코마추사, 그리고 산와은행, 아사히 은행 등이다. ◇미 기술주 투자 내년 상반기까지는 조심 대부분의 관련 주식들이 이미 '폭격'을 맞은 상태임에도 불구 많은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기술주들이 아직도 고평가돼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위크지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져 이들 주식들에 대한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PC와 반도체. 통신 관련 장비업체 등의 주가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나 개인용 무선통신기기업체들의 전망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시장 전문가들중에는 기술주보다 구경제 관련주, 특히 저가 중소형주 투자를 추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첨단주중에는 생명공학 관련주의 상승 모멘텀이 비교적 높게 분석되고 있다. ◇닷컴주의 재상승 기회를 노려라 비즈니스위크지는 올해를 닷컴기업의 거품이 빠지는 해로 규정, 내년에는 옥석이 가려진 닷컴 기업들의 재부상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아직은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있지만 기회가 가까와지고 있다는 것. 엑소더스 커뮤니케이션스 등 웹 호스팅 업체와 인터넷 시큐리티 시스템, 세이프넷 등 인터넷 보안업체들이 이에 해당된다. 야후나 아마존닷컴등은 강력한 시장 장악력으로 살아남는 데는 어려움이 없으나 e베이나 홈스토어 등에 비해서는 투자 메리트가 현저히 떨어져 보인다. 한편 비스니스위크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가 내년도 투자 패턴 변화에 큰 변수인 만큼 이자율 동향을 잘 살펴 바닥 확인 및 매매 타이밍을 순발력있게 조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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