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7, 외환시장 공동개입 검토

서방선진7개국(G7)이 달러화 약세로 촉발된 환율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도메니코 시니스칼코 이탈리아 경제장관이 10일 밝혔다. 시니스칼코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턴 회의를 통해 G7이 유로화 대 달러화 환율을 유로당 1.20달러대로 안정시킨 사례를 상기시키면서 “국가별 개별적인 개입이 아니라 회원국 모두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하는 방안을 다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G7은 2월 보카러턴에서 ‘지나친 변동성과 무분별한 환율변화는 경제성장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면서 당시 환율안정에 기여했었다. 시니스칼코 장관의 발언은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이 99년 1월 거래 시작 후 처음으로 유로당 1.30달러를 돌파한 직후에 나왔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시니스칼코 장관의 발언내용이 시장에 알려진 직후 하락세로 돌아서 유로당 1.2877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앞서 호아킨 알무니아 유럽연합(EU)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과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잇따라 유로화 강세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나 시장이 ‘구두경고’로 받아들이면서 달러화 약세현상을 저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J P 모건은 아시아 각국이 물가안정을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하고 자국통화의 평가절상을 용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J P 모건은 특히 한국과 타이완의 경우 수입물가가 수출물가를 웃돌고 있어 자국통화의 평가절상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