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에 평화바람"
국내용 윤리경영 탈피기업책임 세계로 확대듀크대등 美경영대학들정규과목 채택 준비중
성선화 기자 ha@sed.co.kr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윤리경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평화경영'이 기업경영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윤리경영이 국내에만 한정된 기업의 사회 책임을 중시했다면, 평화경영은 기업의 책임을 한 단계 넓혀 세계 차원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2005년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에서 '평화경영'이란 개념을 처음 제시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미 노트르담 대학 경영학부 카롤린우 학장은 "맥도날드가 들어선 나라 간에는 전쟁 발발시 잃는 경제적 비용이 더 크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맥도날드'이론처럼'무역을 통한 평화 유지'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평화경영은 현재 미국 내 경영대학 정규 과목으로 채택되기 위한 준비 과정에 있으며 노트르담대학ㆍ조지 워싱턴대학ㆍ케이스웨스턴대학ㆍ듀크대학 등이 적극적이다. 비즈니스위크지 선정 최고 경영학부 3위에 오른 노트르담 대학은 '무역을 통한 평화'라는 주제로 위원회를 설립했다. 카롤린우 학장은 "기업들이 세계 비정부단체(NGO)들과 함께 사회 문제를 해결해 성공한 케이스를 연구해 정규 과목으로 채택하기 위한 세부 내용들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AACSB가 채택할 평화경영 과목 안에는 비영리 경영, 박애, 자선 등 기업 이익 추구와 관련이 적은 내용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존 페르난데스 AACSB 최고경영자(CEO)는"글로벌화 된 세상에서는 기업이 어떻게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6/02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