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속 삼각김밥 판매급증

편의점들이 주력 상품의 하나인 삼각김밥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더웨이, LG25,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체들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층들이 삼각 김밥으로 끼니를 떼우는 등 매출이 늘자, 이를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신규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 한 곳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은 하루 평균 100개 정도. 하지만 업소에 따라서는 개당 700원 짜리 삼각김밥을 하루 500개 까지 판매하는 곳도 있어 김밥 하나로 3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곳도 있다. 이에 따라 LG25는 삼각김밥의 속이 가운데 몰려있어 김밥의 맛이 균일하지 않은 점을 보완, 속을 밥에 골고루 버무려 김에 말은 주먹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내용물에 따라 5가지 종류에 원통형과 사각형 두 가지 모양이 있는데 LG25는 이 제품을 2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오리온 그룹 계열사인 바이더웨이도 오는 20일부터 삼각김밥의 주 고객층인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고객들을 겨냥 신제품 `팔도삼각김밥`을 선보일 예정이다. 팔도삼각김밥은 경기도 보쌈김치ㆍ강원도 보리비빔밥ㆍ전라도 전주비빔밥ㆍ경상도 오삼불고기ㆍ 충청도 새우탕밥ㆍ 함경도 아바이순대ㆍ 황해도 해주비빔밥ㆍ서울 떡갈비 삼각김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당 7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바이더웨이는 다음달 2일까지 2개 이상 구입고객에게 400원 짜리 컵된장국을 무료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훼미리마트도 오는 26일까지 무선인터넷 `네이트`와 함께 이 달말 개봉 예정인 영화 `위대한 유산`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에게 삼각김밥 2만개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와 관련 바이더웨이 김주권 대리는 "할인점, 슈퍼마켓 등 다른 유통업태와 차별화할 수 있는 편의점의 간판 상품은 뭐니뭐니 해도 삼각김밥"이라며 "업체들 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주머니 사정이 안 좋은 젊은 고객들을 겨냥해 `삼각김밥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현석 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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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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