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양용은 시즌 첫 홀부터 '기분좋은 버디'

3언더로 선두에 4타차 공동14위<br>SBS챔피언십 첫날


양용은(38)이 새해 첫 출발을 나쁘지 않게 시작했다. 양용은은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인 SBS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14위(3언더파 40타)에 올랐다. 무기한 골프중단을 선언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외하고 지난해 우승자 28명만 모아 펼치는 이번 대회에서 양용은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70타를 쳤다. 선두는 이날 7타를 줄인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미국). 대회가 열리는 플랜테이션코스는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으로 넓은 페어웨이의 이점을 상쇄하는 코스다. 제주가 고향인 '바람의 아들' 양용은이 바람만 잘 이용한다면 남은 3라운드에서 선두와의 격차를 줄이고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거둘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용은은 이날 첫 홀(520야드ㆍ파4)부터 호쾌했다. 드라이버로 친 샷이 뒷바람을 타며 370야드 이상 날아갔다. 9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홀 5.5m에 떨어뜨린 뒤 새해 첫 버디를 잡아냈다. 양용은은 16번홀까지 3타를 줄여 톱10에 머물렀지만 17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1벌타를 받아 보기를 기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상승세가 꺾였지만 마지막홀(파5)에서 두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린 뒤 1타를 줄이며 기분 좋게 첫날을 마쳤다. 이날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는 296야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73.3%, 그린 적중률은 88.8%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짧은 버디 퍼트를 여러 차례 놓치며 퍼트 수 32개,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는 1.875개로 다소 높았다. 양용은은 "그린을 읽는 데 신경 쓰다 보니 손이 덮인 상태에서 퍼트를 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에 톱10 진입을 목표로 출전했는데 퍼트 감각만 돌아와준다면 톱5까지 목표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단독선두에 오른 글로버는 1번홀에서 2타를 잃었지만 이글 2개에 버디 6개, 보기 1개를 곁들이는 맹타를 휘둘렀고 더스틴 존슨(미국) 등 5명의 선수는 공동2위(6언더파 67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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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새겨진 모자 쓰고 출전

양용은은 이날 예고된 대로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뚜렷이 새겨진 검은색 선바이저를 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말 메인스폰서인 테일러메이드와 계약이 종료된 양용은은 치솟은 몸값으로 인해 아직 새로운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다. 로고 없는 모자를 쓰고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지인의 조언으로 'KOTRA' 로고를 단 것. 양용은은 KOTRA의 물질적인 지원을 받은 일은 없지만 한국 상품의 해외 마케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주저 없이 KOTRA를 선택했다. 양용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IMG는 스폰서 계약과 관련, "아직까지 뚜렷한 후원 기업이 나서지 않고 있다"고 밝혀 양용은은 한동안 KOTRA 로고를 달고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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