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차이나 트윈스' 발진

10월 오픈 '베이징트윈타워' 거점으로 전자·화학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 우뚝<br>R&D 현지화·제품개발·우수인재확보 등<br>"中시장내 '1등 LG' 목표 실현 앞당기자"


“‘LG 차이나 트윈스’가 발진한다.” LG가 전자와 화학을 투톱으로 세워 ‘차이나 프리미엄 브랜드’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오는 10월 그랜드오픈을 앞둔 LG 베이징트윈타워(雙子座大厦)는 LG가 펼칠 차이나 프리미엄 전략의 상징이다. 우남균 LG전자 중국지역총괄 사장은 “중국은 LG에겐 생산기지가 아니라 사업기지”라며 “R&D(연구개발)의 현지화와 현지 밀착형 제품개발, 우수 현지인 인재 확보로 중국내 1등 LG의 목표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프리미엄LG의 상징 ‘베이징트윈타워’= ‘황제의 길’로 불리던 창안대로(長安大路)에 위치한 베이징트윈타워는 순수 외국인기업 최초의 자가 사옥이다. 주력기업 LG전자는 이곳을 근거지로 오는 2010년까지 중국 1위 전자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해 놓고있다. 이곳 주변에는 나이키, UBS 등 중국내 다국적기업 사무실과 세계적인 패션브랜드매장, 고급 식당들이 밀집돼 있다. 베이징 현지에선 누구나 한번쯤 들러볼만한 최고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징트윈타워는 중국의 과거와 미래를 함께한다. 중국의 고성(古城)을 연상시키는 저층부와 하이테크 이미지의 청색유리 외벽은 LG가 중국 경제성장의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3,939평의 대지에 지하4층, 지상 30층 2개 동으로 이뤄진 이곳은 건물 높이만 140.5m에 달한다. 총 4억달러가 소요된 베이징트윈타워는 ‘진도8’의 강진에도 끄떡 없는 내진설계와 자동빌딩제어 시스템이 작동하는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총 연면적 4만5,498평에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상사, LG CNS 등 중국에 진출해 있는 6개 LG계열사가 10개층을 사용하며 중국에 또 하나의 LG를 만들고 있다. ◇‘2010년 1등 LG전자’=LG전자는 디지털TV와 휴대폰을 앞세워 2010년 중국내 선두권(Top-tier)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07년까지 사업체질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로 중국 진출 1단계를 마무리 짓고 2008년부터는 질적 성장(Profitable Growth)의 2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전문화 ▦집중화 ▦현지화의 3대 운영원칙으로 승부하고 있다. 전문화를 위해 LG전자는 경쟁 우위에 있는 초코릿폰 등 고가 휴대폰과 50인치 이상 PDP TV 및 42인치 이상 LCD TV 등 대형 디지털TV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한편 영업ㆍ마케팅 조직도 제품별로 분리했다. 가전부문도 디오스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특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중국사업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략지역 및 타겟마케팅 대상 선정과 대형 유통채널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월 6,000달러 이상의 30~40대 고학력자를 타겟고객으로 선정하고 장쑤성(江蘇省)ㆍ상하이 중심의 화동지역과 베이징ㆍ텐진(天津) 중심의 화북지역을 1차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화동지역에서는 올해 PDPㆍLCD TV 등 디지털TV 1위를, 화북지역에서는 2007년 스탠드형 에어컨 1위를 각각 달성할 계획이다. ◇‘정보전자소재의 원천 LG화학’=중국 IT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LG화학은 중국내 정보전자소재 사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나상진 LG화학 중국본부장(상무)은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세계적인 IT기업을 대상으로 편광판, 2차전지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의 타겟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분야에서는 난연ABS, 투명ABS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고유가와 중국내수 기업의 위협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PVC도 올해는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나 상무는 “석탄을 전기 분해하는 카바이드 공법(전석법)으로 PVC를 생산하는 중국기업들에게 밀렸지만 올해는 전력비와 석탄가격의 상승, 지방 정부의 친환경정책 등으로 이들 업체와 가격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재분야도 중국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정책 등에 힘입어 컬러ㆍ기능성 창호, 고광택 시트 등 차별화 된 제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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