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투자 수익 연기금 중 최고
안정적 주식투자 돋보여…리스크 관련 측면서도 월등
최근 10년간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등 3대 연기금의 주식투자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국민연금이 주식운용을 가장 잘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특히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증권거래소 시장수익률(코스피 등락율)과 편차가 가장 작아 안정적인 주식투자를 해온 것으로 평가됐다.
1일 증권거래소와 기획예산처가 국회 운영위에 제출한 `연기금 주식투자 수익률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4년부터 작년까지 국민연금은 평균잔액수익률 개념으로 13.0%의 주식투자 수익률을 기록, 사학연금 5.9%와 공무원연금 5.6%에 비해 두배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또한 이 기간 코스피 등락률에 근거한 시장수익률(7.2%)과 비교해서도 1.8배나 수익률이 높았던 반면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시장수익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또한 투자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에 비해월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직후인 98년 종합지수가 50%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은 각각 -39.1%, -30.5% 수익율을 기록해 지수대비 각각 89.3%P, 80.7%P 낮았던 반면 국민연금은 지수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9.5%의 높은 수익을 기록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는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이 집중 투자한 기업들이 부채가 많거나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인수.합병(M&A) 또는 파산했거나, 아니면 실적부진으로 주가 폭등세 속에서도 수익률을 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호현 자금관리과장은 "97년까지는 당해연도에실현한 손익만으로 수익률 계산을 했으나 98년부터 연말종가를 기준으로 시가평가를해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98년 당해연도 평가손실 규모가 크게 나타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들 3대 연기금이 지난 10년간 거래소 시장수익률을 웃돈 경우는 국민연금과공무원연금이 모두 7차례, 사학연금이 6차례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입력시간 : 2004/12/01 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