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깜짝실적’ 경계령

오는 15일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에 대해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외국계는 물론 대다수 국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실적이 과거 수준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놀라운 실적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 송명섭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일 “최근 확산되고 있는 4ㆍ4분기 삼성전자 영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지나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시한 영업익 2조 6,000억원 보다는 낮은 2조3,000억원 수준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또 “실적 효과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과거에 비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증권도 이날 메모리가격 하락과 비용증가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이전 분기와 비슷한 2조8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메모리반도체ㆍTFT-LCD 가격 하락이 예상돼 이익의 추가상승 기대치가 작다는 진단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구본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이사는 “삼성전자의 현 주가 수준이 지수 대비 저평가됐다”면서도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4%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기대치인 2조3,000억~2조6,000억 수준보다 크게 낮은 2조200억원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박영주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의 결과가 나오면 충분히 어닝 서프라이즈로 볼수 있고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외국계인 크레디리요네증권ㆍCSFB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ㆍ4분기가 영업이익이 2조 6,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으며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도 2조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무난할 것으로 보았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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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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