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살해 동영상' 즉각 차단 조치 명령
IP추적 통해 형사처벌도 불사‥성숙한 시민의식 당부美 사이트에도 삭제 요청
정보통신부는 미국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 김선일씨 피살 동영상이 등장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에 이들 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을 긴급 명령했다고 24일 밝혔다.
정통부는 아울러 일부 동영상이 이미 국내에 유입돼 인터넷을 통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도록 조치하고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업체들도 게시판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통해 유사한 동영상이 뜰경우 즉각 삭제하도록 조치했다.
정통부는 아울러 포털업체들에 대해 `참수', `처형' 등 김선일씨 피살 동영상과관련된 단어들을 금칙어로 정해 인터넷 포털들의 검색엔진에서 이를 찾아볼 수 없도록 조치해놓았다고 덧붙였다.
김기권 정통부 정보이용보호과장은 "이미 어제 1개 사이트를 차단했고 나머지 3개 사이트에 대해서도 오늘 오전중 차단할 것을 ISP업체들에 명령해 놓은 상태"라며"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동영상이 유포될 경우 IP추적을 통한 형사처벌을 사법당국에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비공식 외교채널을 통해 해당 미국 사이트에 김선일씨 피살 관련동영상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며 "이보다 먼저 네티즌들이 김선일씨 피살 동영상을 유포하거나 보지 않도록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박진형 기자
입력시간 : 2004-06-24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