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3(수) 15:51
한화에너지의 발전사업 부문 매각이 백지화됨에 따라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가 지난 7월24일 미국 AES社로 발전사업 매각을 결의하자 총 발행주식의 22.86%(5백57만주)가 이 결정에 반대, 자기가 보유한주식을 사달라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했었다.
매수가는 주당 3천9백42원. 주식매수청구를 위해 증권예탁원에 주식을 맡겼던주주들은 지난달 12일 이후 장내에서 주식을 처분하지 못해왔다.
그러나 매각계획이 이날 백지화됨에 따라 매수청구대금을 받기는 힘들어졌다.
더욱이 한화에너지의 주가가 현재 2천원 안팎에 머물고 있어 향후 장내에서 매각하더라도 주주들의 금전적 손실은 매우 클 전망이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사업매각이 결렬됨에 따라 매수청구와 관련한 주주들과의 계약은 원인무효가 됐다”며 별다른 보상조치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주주들은 법적소송을 통해 항변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수가 없을 것 같다”며 “그렇더라도 한화에너지측이 계약이 무산될 줄 알면서도 매수청구를 진행했다는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피해보상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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