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할인점 '3P 마케팅' 뜬다

'배우자와 주차장 넓은 곳서 패키지 구입''배우자(Partner)와 함께 넓은 주차장(Parking)을 갖춘 점포에서 패키지(Package)상품을 구매한다.' 셔틀버스 운행 중단이후 할인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급속히 달라지고 있다. 외곽지역의 넓은 주차장을 보유한 할인점에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몰리는가 하면 주간 단위의 쇼핑으로 구매단가도 훨씬 높아지고 있다. 대형 할인점들도 이 같은 소비패턴 변화에 맞춰 '3P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고 쾌적한 매장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테마형 멀티쇼핑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3P 마케팅이란 고객서비스 강화와 매출이익 증대를 위해 유통업체에서 파킹, 파트너, 패키지에 중점을 두는 영업전략을 말한다. 우선 주차장 시설 및 서비스가 할인점의 최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출범 초기엔 300~400대의 주차시설을 최근 신규점포엔 800~1,000대로 두 배 이상 확충했으며 롯데마그넷은 올들어 신규 점포의 주차대수가 평균 700대를 웃돌아 기존 점포에 비해 16%나 늘어났다. 마그넷은 고객 편의를 위해 최근 개설한 익산 금천 영등포점에 100평 규모의 '경정비 센터'까지 갖추고 있다. 삼성홈플러스는 주차장에 도우미를 배치해 고객의 주차를 일일이 안내해주고 있으며 점포마다 대규모 정비센터를 만들어 자가용 고객들을 우선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또 가족 단위의 쇼핑이 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할인점 전략도 다양하다. 삼성홈플러스는 주식이나 경제상식 등 전문서적 코너를 확충하고 DIY상품 등 남성관련 상품구색을 확대해 남성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마그넷은 쇼핑 온 남편에게 수상스키, 윈드서핑, 다이빙 등 레포츠 이용 할인권을 제공하는가 하면 가족 쇼핑객에게 '가족 사진 촬영권'이나 연인들을 위한 '영화 관람권'등을 증정할 계획이다. 까르푸는 주말 부부고객이 증가하면서 웨딩 기획전이나 PB(자체상표)의류 하모니 패션쇼 등 다양한 이색 행사들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관련제품을 한데 묶어 판매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패키지 제품 출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는 패키지 양념세트를 비롯해 비누, 치약, 칫솔 등으로 구성된 세면도구세트와 캠핑에 필요한 도구를 패키지상품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고객 선호도를 감안해 지속적인 패키지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마그넷은 책장이나 의자, 책상을 묶어 할인ㆍ판매하는 '학생가구 제품'을 비롯해 ▲주방세제 및 세탁세제 패키지상품 ▲방향제와 탈취제 묶음상품 ▲다리미와 다림판 묶음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정상범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