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상외교보다 세일즈 중점

■ 김대통령 유럽 순방영국서 에너지시설 투자 4억달러등 35억달러 유치 >>관련기사 김대중 대통령의 영국, 노르웨이, 헝가리 등 유럽 3개국과 유럽의회 순방은 유럽국가들과의 우호협력관계를 강화하고 경제협력 기반을 넓히는 세일즈 외교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북구와 동구와의 경제협력 기반을 다지는 한편 이들 국가로부터 국내 투자유치를 비롯, 플랜트 수출, 정보기술 분야 수출 계약 체결 등 최소한 100억달러 규모의 외화획득 성과를 목표로 하고있다. 외국인 투자 유치의 경우 영국으로부터 에너지 시설투자 4억달러 유치 등 모두 35억달러에 달한다. 플랜트 수출 및 건설수주, 선박 수출분야는 석유화학 설비 15억달러를 포함 50억달러에 이르며 정보기술분야도 이동통신 단말기 수출 7억달러와 비대칭가입자 회선(ADSL)장비 수출 2억을 포함 모두 1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건설교통부 등 관련부처는 그 동안 다적적인 채널을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와 플랜트 수출활동을 벌이고있다.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간 교역규모는 연간 약 400억 달러로 미국, 일본에 이어 3번째의 교역상대이며, EU는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투자 가운데 29%를 차지하는 제1의 투자주체다.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영국은 EU 국가 가운데 제 2위의 교역대상국이자 제 1위의 무역흑자 대상국, 제 1위의 투자대상국일 정도로 비중이 큰 나라다. 2000년 기준으로 양국간 교역규모는 수출 53억8천만 달러, 수입 25억8천만 달러로 총 8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아울러 노르웨이와 헝가리는 각각 우리의 북구와 동구외교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온 곳이라는 점에서, 이번 김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는 세계경제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경제의 활력 회복에 적지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북구 및 동구 국가들과 시장개척을 위해 본격적인 세일즈 정상외교 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막대한 외화획득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의 설명이다. 이 수석은 "김 대통령은 이번 정상외교를 통해 ▲ 외국인 투자 유치 35억달러 ▲ 플랜트 수출 및 건설 수주, 선박수출 50억달러 ▲ 정보기술 분야에 대한 경제협력 및 수출 15억달러 등 최소 100억달러 수준의 외화획득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선 김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영국 경제인과의 접촉 등을 통해 투자유치, 선박과 플랜트 수출 및 제 3국 공동진출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또 노르웨이 방문때 노르웨이를 북구권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IT 분야의 전략적 제휴 및 수출, 조선 기자재 및 과학기술 협력 문제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김 대통령은 지난 89년 구 동구권 국가로서는 우리와 최초로 외교관계를 수립한 헝가리 방문의 경우 EU 및 발칸 등 중.동구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실하게 다져놓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번 헝가리 방문시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120억 달러 규모의 발칸지역 재건사업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또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과의 회담 등을 통해 EU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2002년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월드컵세일즈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이같은 세일즈 정상외교 이외에 김 대통령은 아시아 국가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연설을 함으로써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EU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100주년 행사에 참석, 연설을 함으로써 세계평화와 번영을 선도해 나가는 민주ㆍ인권국가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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