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기업, 新기업가 정신으로 달린다] 한국광물자원공사

리튬등 신성장동력 확보 팔 걷어

김신종 사장

김신종 사장이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인 볼리비아와의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현지를 직접 방문해 현지인들과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광물자원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최근 광물가격 폭등으로 자원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지난 몇 년 간 존재감이 부쩍 높아졌다. 실제 시대적 상황에 부응하기 위해 광물자원공사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를 거듭해왔다. 대한광업진흥공사에서 한국광물자원공사로 사명이 바꾸고 법정자본금도 6,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증액됐다.

또 과거 국내 위주의 사업체제에서 해외중심으로 조직 패러다임을 크게 바꿨다. 현재 호주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31개의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자원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사업의 조직과 인력을 감축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다. 이는 지난해 해외 프로젝트 경쟁에서 중국에 3패 뒤 3승을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자원개발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2020년까지 세계 메이저 20위권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해 정부경영평가에서 1위에 올랐고 올해는 2위를 차지하는 등 2년 연속 선진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무분규ㆍ무파업 전통은 올해로 20년째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와 변화에 대한 모색에도 불구하고 광물자원공사의 혁신노력은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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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먹거리 찾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바로 지난해부터 신성장동력인 리튬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리튬은 2차전지 핵심 원료이다. 김신종 사장은 세계적인 리튬 매장지인 볼리비아에 수차례 다녀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볼리비아 우유니 염수 샘플을 제공받아 연구에 착수하는 등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 갈 수 있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세계적인 원전건설 확대로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에너지광물인 우라늄 확보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광물자원공사는 아프리카 지역을 집중 공략한 결과 니제르에서 지분참여를 통해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우라늄을 확보하는 개가를 올렸다.

광물자원공사의 해외사업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틈새시장과 신블루오션 시장 개척.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부터 2+2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주개발이 시급한 우라늄과 구리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와 남미의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중이다. 그 결과 지난해 아프리카 니제르 테기다 우라늄광과 파나마의 꼬브레 구리광 지분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부터는 +α전략으로 희소금속 확보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새로운 에너지원인 리튬 확보를 위해 볼리비아 진출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중국에 빼앗겨 실패했지만 하반기 중 다시 광업회사 인수합병을 시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성장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와 시장동향을 면밀히 분석 최적의 유망기업을 인수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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