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광산업 울산공장 노사관계 다시 악화

사측, 정리해고 강행에 노조 "원직 복직" 맞서노사간 극적 타결로 정리해고를 유보했던 태광산업ㆍ대한화섬이 또 다시 울산공장의 일부 근로자들에 대해 정리해고를 단행, 노사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태광산업ㆍ대한화섬은 17일 임금교섭 및 인력구조조정관련 노사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9월2일 타결당시 유보했던 412명의 정리해고 대상자중 37명에 대해 근로계약 해지통보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나머지 유휴인력 327명도 조만간 정리해고할 방침이나 해고 당사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4차 희망퇴직자 모집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회사측은 지난 8월 전체 정리해고 대상자 507명중 1,2차 희망퇴직자 75명, 징계해고자 20명 등 95명을 제외한 412명을 정리해고했으나 파업 조합원들의 작업장 우선 복귀를 조건으로 9월2일 철회했었다. 이에대해 노조는 회사측이 유휴인력 해소를 위해 제시한 현 3조3교대의 4조3교대 전환, 6.57%의 임금삭감, 경영상이유에 의한 40명 해고를 전향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이나 해고자 원직복직 등 10개항을 담은 별도합의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이 별도합의서 내용이 구조조정을 원칙적으로 부정하는 내용이라며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노조집행부도 오는 19일까지 협상안을 타결짓지 못할 경우 전원 사퇴키로 해 노ㆍ사 또는 노ㆍ노간 갈등의 증폭이 예고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노조가 임금삭감을 받아들인 것은 전향적이나 민ㆍ형사상 면책과 해고자 원직복직 등을 담은 별도합의서는 협상대상이 아니다"며 "마지막 희망퇴직을 통해 유휴인력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인력의 정리해고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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