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남준의 예술세계 한눈에

비디오아트 통해 시대변화 통찰비디오 예술의 창시자 백남준의 초대전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 화랑에서 6이루터 21일까지 열린다. 지난 96년 중풍으로 쓰러진 이후에도 예술혼을 불태우며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의 첫 밀레니엄 전시에서 새로운 예술양식을 선보인바 있는 백남준은 이번 전시에서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망라하는 작품을 내놓는다. 'Over the Century'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전시에서는 반미학을 내세우던 플럭서스(Fluxus) 예술가에서 1960년대의 새로운 매체인 TV와 비디오를 통해 시대를 너머 세계미술계를 강타했던 백남준의 작가적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난 백남준은 도쿄대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대에서 음악학과 미술사를 수학했다. 1958년 현대음악가 존 케이지와 만나 정신적 교감을 나누고 플럭서스의 창시자 조지 마치우나스와 아티스트 요셉 보이스와 교류하며 도적적인 해프닝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백남준이 사람들의 이목을 받게된 것은 1963년. 당시 백남준은 독일의 소도시 부터탈의 파르나스 갤러리에서 13개의 불규칙한 모니터를 진열한 '음악의 전시'로 비디오 아트의 서막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당시에 선보였던 '자석 텔레비전'을 비롯한 매체에의 도전에 전념했던 초기작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 국내에 첫 선을 보이게되는 '한국 텔레비전'은 본전시를 위해 독일에서 빌려 온 것으로 단순한 나무조각에 스며있는 한국적인 위트와 해학의 느낌을 준다. 이런 작품들에 스며있는 한국적 미학의 기조는 시인 정지용을 상징한 작품과 색등을 TV의 컬러 밸런스조정 화면처럼 응용한 작품 'Color Bar'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최근작들로는 중풍으로 쓰러진 이후 제작한 'TV 피아노'와 '자화상'등이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에 제작한 'Techno Boy'를 비롯한 일련의 로봇시지즈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준비된 것으로 시대의 인물을 형상화하고 세밀한 백남준 조형언어를 이어가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밖에 90년대 초반 미국에서 제작한 'Nostalgia is Extended Feedback'은 오랜 독일 및 뉴욕생활 속에서 엿보이는 유로피언적 감성이 담긴 작품으로 역시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백남준의 정신적 스승 존 케이지를 형상화한 피아노 케이지를 비롯해 재즈 아티스트 블래키와 셀로니오스 뭉크 등을 형상화한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문의 (02)544-8481.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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