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글로벌 경쟁력 확대"… 교육·인력등 다각 지원<br>전자, 올해 6,000명이상 교육<br>디스플레이는 전략 협력사 늘려<br>이노텍 '경영닥터제' 적극 실시
| 지난 9월 9일 양재동 LG전자 서초R&D 캠퍼스에서 열린 'LG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 에서 남용(왼쪽 일곱 번째) LG전자 부회장과 김반석( " 아홉 번째) LG화학 부회장 등 각 계열사 CEO들과 협력회사 대표들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LG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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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상생협력 일환으로 협력회사들의 글로벌 영토확장 지원에 적극 나선다. 각 계열사별로 중소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생경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그룹은 최근 9개 계열사와 100여개 협력회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LG만의 상생 방안 실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G전자, 교육ㆍ인력ㆍ자금지원 대폭 확대 = LG전자는 올 들어 협력회사를 대상으로한 교육∙인력∙자금지원 등을 대폭 확대하며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선 LG전자는 협력사에 직접적으로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직접대출의 경우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는 현재까지 140억원 규모로 늘렸다. 또한 금융기관과 연계해 협력사에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네트워크론 대출의 경우에도 지난해 1,337억원이 지원됐지만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158억원 규모가 이뤄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LG전자는 현장혁신과정, 품질관리과정 등 협력회사의 인력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교육지원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LG전자에서 교육을 받은 협력사 직원은 올해에는 6,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협력사와 유럽 무역장벽 넘는다 = LG화학은 중소업체들과의 상생을 통해 EU의 신 화학물질관리제도인 리치(REACH)로 인한 유럽시장 무역장벽을 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Acrylic Acid(아크릴산)와 Butyl Acrylate(부틸 아크릴레이트) 등 2개 물질에 대해 유럽화학물질청(ECHA)으로부터 최종 승인 및 등록 번호를 획득하여 EU의 신 화학물질관리제도인 REACH에 본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이번 본등록으로 LG화학의 Acrylic Acid(아크릴산)와 Butyl Acrylate(부틸 아크릴레이트)를 원료로 사용하는 200여개 접착제, 페인트 생산 중소업체들은 EU의 REACH규정에 따른 제약 없이 자유롭게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구성된 REACH 전담반을 꾸려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왔다.LG화학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2개 물질에 대해 본등록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추가 물질 본등록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REACH 본등록과 관련해서 도 협력업체 대상의 설명회 개최와 1대 1 밀착상담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협력사와 부품 국산화 앞장 =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6년 경영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구매부문에서 단순 단가인하보다는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 인식변화)'를 통한 상생 실천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올해에는 상생협력 대상 '전략 협력사'를 지난 해 42개사에서 올해 64개사로 50%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2007년 18명으로 출발한 상생협력 사내 조직을 제품 및 생산기술 분야별 전문 상생팀을 7개 규모로 확대했으며, 협력사의 기업 경영 활동에 필요한 제반 인프라 구축 및 경영스킬을 전수할 '협력사 경영지원팀'을 추가 신설하는 등 총 90여명 규모의 상생 조직으로 확대 개편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상생협력 강화 = LG유플러스는 통신사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무선 장비에 대한 전략적 핵심 기술과제를 선정하고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LG이노텍도 협력사의 경영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경영닥터제를 통해 상생협력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경영닥터제는 LG이노텍이 협력업체에 6개월 동안 생산성 제고와 인사제도 개선,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관련 자문 활동을 벌여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제도다. 또한 LG이노텍은 중소기업간 벤치마킹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며, 식스 시그마(Six Sigma) 등의 교육을 통해 혁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LG 하우시스 역시 협력사 여러 곳이 공동으로 자재를 구매해 시장가격보다 싸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원자재 공동구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LG하우시스는 지난해 2,700여억원 규모의 원자재를 협력사들이 공동구매 할수 있도록 지원했다.
신사업 분야 조기참여등 파트너십 강화
■ LG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
LG그룹 각 계열사의 상생협력은 '5대 전략과제' 하에서 추진되고 있다. LG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구매 및 상생협력 담당자 회의와 주력 계열사 CFO 협의 등을 거쳐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LG의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는 ▦협력회사와 신사업 발굴 등 그린 파트너십 강화 ▦자금지원 및 결제조건의 획기적 개선 ▦협력회사를 통한 장비 및 부품소재 국산화 확대 ▦협력회사의 장기적 자생력 확보 지원 ▦LG 협력회사 '상생고(相生鼓)' 신설 등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그린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주요 계열사들이 신사업 분야에 협력사들이 조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신사업 분야 국책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이 연구개발에 활용하도록 2011년부터 5년간 1,000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초에 'LG SME(Small and Medium Enterprise) Technology Fair'를 개최,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협력회사들을 선정할 방침이다.
자금지원 및 결제조건의 획기적 개선도 전략 과제 중 하나다. 협력회사에 대한 직접 자금지원 확대 및 상생협력 펀드 조성, 결제조건 개선을 통해 1차 뿐 아니라 2, 3차 협력회사까지 금융지원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LG 상생협력펀드'는 LG 계열사들이 기업은행에 1,000억원을 예치하면 기업은행이 여기에 1,500억원을 더하여 총 2,5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기업은행이 이 금액을 활용해 LG의 1,2,3차 협력사에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계열사별로 대금지급 횟수를 월 1~4회에서 2~6회로 늘리기로 했다.
LG는 또 협력회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LCD 및 LED 공정 장비, 배터리 소재 등의 국산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협력회사와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LCD생산라인 장비 국산화 비율을 현재(8세대 라인) 60%대에서 차기 생산라인 건설시에는 80%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협력회사가 장기적으로 자생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준의 업체로 성장하도록 인사ㆍ노무ㆍ영업 등의 전반적인 경영역량 강화 지원에 적극 나선다. 이의 일환으로 천 소재 LG인화원에 '협력회사 인재개발 센터'를 설립, 협력회사 후계자 대상의 경영교육 과정 등을 통해 협력회사의 인력육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덧붙여 협력회사와의 신뢰 및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추진하는 'LG 협력회사 상생고(相生鼓)'도 운영한다. LG는 이를 통해 협력회사의 고충사항 및 요청사항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한편, 일방적 단가 인하 등 우월적 지위의 남용을 억제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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