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야 국회 개원협상 '헛바퀴'

양당 원내대표 접촉 두절…수석부대표간 창구만 열어

여야 국회 개원협상 '헛바퀴' 양당 원내대표 접촉 두절…수석부대표간 협상도 지지부진야3당 가축법 개정안 이번주중 공동 발의키로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여야 원내교섭단체 채널이 가동되지 않아 국회 개원협상이 원점에서 겉돌고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각각 새 원내 사령탑을 선출한 지 20일이 지났지만 양측 모두 쇠고기 사태와 국회 개원 문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협상의 테이블을 마련하지 못한 채 '여론 몰이식' 정치게임에 빠져들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5대 국회 출범 이전부터 10여년간 알고 지내며 친분을 쌓은 관계이지만 쇠고기 해법을 놓고 최근 사실상 접촉 두절 상태다. 홍 원내대표도 17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 원내대표와의 교섭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원내대표끼리 만나면 다음날 개원을 해야 한다"며 "지금은 원내 수석(수석 원내부대표)간 창구만 열어놓았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홍 원내대표와는) 아직 연락을 안 하고 있다"며 수석부대표간 협상채널에 대해선 "서갑원 수석부대표가 어제부터 (채널 가동을) 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공을 수석측에 넘겼다. 그러나 양당간 원내 수석부대표들도 아직 이렇다 할 협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호영 한나라당 원내 수석이 지난달 말 국회의원회관내 서 수석 사무실을 찾았던 것을 제외하면 간헐적 전화나 짧은 면담 수준의 접촉만이 있었을 뿐이다. 주ㆍ서 부대표수석은 지난 17대 국회 임기중 부의장단의 해외순방 행사에서 10여일간 함께 일정을 하며 친분을 쌓은 이후 허물 없이 의견을 주고 받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사실상의 쇠고기 재협상을 내용으로 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이번주중 공동 발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야3당이 공동 발의하더라도 한나라당이 가축법 개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등 국회가 공전되고 있어 법안처리 여부는 불투명하다. 서 수석부대표는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유도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하는 게 대통령을 돕는 것이라고 여당을 설득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다"며 한나라당 측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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