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비스타' 설치 "천천히" 정통부 "일부 프로그램과 충돌 인터넷뱅킹등 안될수도" MS 이달말 공급…수정완료되는 3월께나 안정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PC 운영체제(OS) '윈도 비스타'가 이달 말부터 공급되지만 3월께나 일부 프로그램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윈도 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국내 대비 현황을 점검한 결과, 일부 서비스의 경우 프로그램 수정작업이 끝나지 않아 1~2개월 가량 더 준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달 말 전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윈도 비스타는 기존 OS인 윈도 XP에 비해 피싱(Phishing) 필터링ㆍ스파이웨어 제거ㆍ개인방화벽 강화ㆍ사용자계정제어(UAC) 등 보안기능을 크게 높였다. 그러나 보안기능을 강화하다 보니 현재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액티브X' 프로그램과 충돌, 호환성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액티브X는 응용프로그램에서 작성한 영상, 문서 등을 웹과 연결하고, 웹을 통해 사용자 PC에 프로그램을 설치ㆍ구동하는 기술이다. 정통부는 윈도 비스타를 PC에 설치했을 때 인터넷 뱅킹이나 온라인 게임에서 인증서 관리, 키보드 보안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자민원 서류를 발급할 때 화면이 깨지고, 인쇄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통부 관계자는 "포털의 경우 음성이나 동영상이 실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테스트 결과, 국내 7개 은행에서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과 윈도 비스타가 충돌하면서 작동이 멈추기도 했다. 이들 은행의 인터넷 뱅킹에 대한 호환성 작업은 2월 중순에나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인터넷뱅킹이나 온라인증권거래시스템(HTS) 호환성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윈도우 비스타 환경에서도 키보드 보안 모듈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금융보안연구원, 한국정보사회진흥원 등은 MS 및 솔루션 업체들과 공동으로 수정작업을 진행중이다. 포털은 2월초까지, 온라인게임과 인터넷 쇼핑몰은 2월말까지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주요 응용프로그램의 경우 한글2007과 백신은 각각 2월과 3월 중에 윈도 비스타에 맞춘 새로운 버전이 출시된다. 윈도 비스타 환경에서 이용 가능한 주요 인터넷 서비스 일정은 24일부터 정통부(www.mic.go.kr), KISA(securenet.or.kr), MS(www.microsoft.com/korea)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윈도 비스타를 구매할 경우에는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 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입력시간 : 2007/01/23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