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더이상의 환율하락 바람직하지 않아”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6일 “더 이상의 환율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정부의 환율방어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또 “경기회복은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물가상승률은 3%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이러한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콜금리를 현수준(3.7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 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환율 수준은 시장의 수급에 의해 나타난 것”이라며 “수출에 큰 지장이 없는 환율이 되기를 바라며 현재 수준보다 더 떨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총재의 이 같은 언급은 한은이 환율방어에 힘을 쏟고 있는 정부의 환율정책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총재는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해 “작년 하반기 이후 수출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 왔으나 최근 들어 생산이 수출을 따라가기 시작했다”고 진단하고 “다만 수출이 경기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은 현재 여건으로 볼 때 상당히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물가 문제에 대해 “올해 3%대 물가 목표를 유지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원자재가격 불안과 공공요금 및 임금상승, 하반기 이후의 물가안정 등에 대해서는 각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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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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