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 흑심의 내용

제10보(131~140)


이세돌의 흑37을 보고 홍성지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거기가 그렇게 큰가. 급한 자리가 많아 보이는데”(홍성지) “세돌이형이 점잖게 수비를 할 때는 뭔가 흑심이 있을 때야”(윤준상) 잠시 후 윤준상이 이세돌의 흑심 내용을 간파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기회를 봐서 하변 백 3점을 삼킬 작정이야”(윤준상) 참고도1의 흑1로 두면 계속해서 흑5까지가 흑의 권리가 된다. 백6으로 따낼 때 흑7로 젖히면 하변의 백 3점이 떨어진다. “그런데 이 노림은 불발로 끝날 공산이 커. 부작용이 있으니까”(윤준상) 부작용이라고 함은 참고도1의 백8이 너무나도 즐거운 수순이 된다는 점이다. 이 수가 놓이면 좌하귀에 남아있는 패의 수단이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다. 흑39로 지키자 우하귀의 흑집이 20집을 육박한다. “하지만 중원이 무사할까”(윤준상) “중원을 보강하는 게 정수일 거야”(홍성지) 참고도2의 흑1로 지키는 것이 정수라는 데 87트리오의 의견이 일치했다. 그것이면 백은 2와 4를 선수로 두고 6으로 침입하는 바둑이 될 것이다. “그 코스 역시 흑의 필패야. 그래서 세돌이형은 흑39로 지키고 본거야”(이영구) 백40이 놓이자 중원의 흑 6점이 몹시 위험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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