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강원랜드·파라다이스 하한가

세제개편으로 과세부담 '악재'


정부가 내놓은 세제개편안에 대한 증권가 평가가 회의적인 가운데 과세부담이 예상되는 일부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일 증권사들은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이 증시에 미칠 효과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이번 개편안이 소비 및 투자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이 예상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메릴린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상과 가계부채 수준을 감안하면 실제 가처분소득이 생각만큼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며 “소득세 인하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고용시장이 먼저 개선돼 서민층의 구매력이 향상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개편안의 정점에 놓여 있는 건설업종과 증권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동부증권은 “이번 정책으로 고가주택 거래의 활성화와 이로 인한 고가주택 미분양 해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이번 발표에서 기대했던 증권거래세 인하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공모펀드의 증권거래세 면제 일몰연장은 긍정적이지만 이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선 과세부담 우려가 작용한 일부 종목들이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강원랜드ㆍ파라다이스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서울옥션도 4.16% 내리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관련주의 이 같은 급락은 이번 개편안이 담고 있는 개별소비세 도입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 카지노 사업자에 대해 기존 순매출의 1~10%를 내던 관광진흥개발기금 대신 순매출의 20% 내는 개별소비세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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