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겨울에는 베이징을 방문해 크라제버거를 먹고 할리스커피를 마시며 크린토피아에 세탁을 맡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자카르타에서 점심은 롯데리아 햄버거로, 저녁은 채선당에서 샤브샤브를 먹고 야참으로 BBQ치킨을 시켜먹을 수 있게 되는 등 세계 곳곳에서 낯익은 국내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마주치게 될 듯하다. 지식경제부와 KOTRA는 국내 토종 프랜차이즈의 해외진출을 돕는 해외진출 1호점 개설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3월 초 31개 신청기업 가운데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13곳에 1년 동안 2,000만원 상당의 다양한 해외진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기적으로 국내 토종 프랜차이즈가 맥도날드나 KFC 같은 글로벌 브랜드로 싹틀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중국 상하이 진출을 희망한'이철 헤어커커'와 '박승철 헤어스투디오'를 비롯해 세탁업체 크린토피아(진출 희망지역 LA·베이징), 다비치 안경체인(상하이), 잉크천국(이스탄불·시드니), 크라제버거(도쿄·베이징), 본죽(베이징), 할리스커피(하노이·베이징), 미스터피자(홍콩), 뚜레주르(마닐라), 롯데리아(자카르타), 채선당(자카르타), BBQ(자카르타·파리) 등이다. 이들 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정보공개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해외에 처음 진출하거나 새로운 도시로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기업이다. 민병식 크라제버거 대표는 "맥도날드ㆍKFC와 같은 세계적 버거 브랜드와 견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라며 "KOTRA의 해외조직망을 활용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서정범 크린토피아 마케팅팀장은 "해외 현지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KOTRA의 정보와 크린토피아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토종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해외진출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아주 저조한 상태"라며 "국내 토종 프랜차이즈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커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해외진출 초기단계에 필요한 시장조사, 상권분석, 현지진출 절차, 법률ㆍ회계 정보, 현지 파트너 및 아웃소싱 파트너 발굴 등 맞춤형 밀착 서비스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