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스마트 그리드 세계 표준화 주도"

1,000억엔 투자 기술개발·성능강화 나서

일본 정부가 올해부터 차세대 전력망 '스마트 그리드'의 대규모 시험 가동을 실시해 세계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들은 이미 차세대 전력망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규모 지원과 시험 사업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이 시장을 놓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요코하마 등 4개 지역 5,000세대에 태양광 및 풍력발전기와 자동 전력측정계기, 가정용 2차전지 충전기 등을 갖춘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설치해 기술개발과 성능강화에 나선다. 스마트 그리드는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양방향 전력정보가 교환돼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이다. 일본 정부는 선정지역의 일반 가정을 전력망으로 묶어 부재중이거나 심야시간 대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절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펼쳐지는 이 사업을 위해 일본 정부는 총 1,000억엔을 투자할 방침이다. 각 지자체는 오는 6월말까지 세부방안을 마련해 올해 안에 실제 가동에 들어간다. 또 도요타와 닛산, 파나소닉, 액센츄어, 신일본제철, 도쿄전력 등 주요 대기업들도 이번 사업에 협력할 계획이다. 각 지자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향후 15년까지 적어도 30%까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일본은 태양광 패널과 스마트 미터기 등 기기 개발에는 우위에 있지만 시스템 전체 연구에서는 출발이 늦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번 시험 사업을 통해 시스템에서도 세계 우위를 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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